Book

제4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수상작품집 — 통의동 브릭웰

 

기획
한국건축역사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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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자
강예린, 이치훈(건축사사무소 에스오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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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사평
황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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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틱
정만영, 조순익, 현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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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신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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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판
1쇄 펴낸날 2023년 4월 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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펴낸곳
제대로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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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2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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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쇄
가람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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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수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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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
200(w) x 300(h) x 12(d) m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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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BN:
979-11-965929-6-7 (03540)


차례

 

발간사 / 한동수

 

제4회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선정 과정 / 김기주

 

심사평 — 강물처럼 흐르는 서사 / 황두진
수상자의 글 — 브리콜뢰르(bricoleur)적 구축실험 / 강예린·이치훈

 

크리틱 1 — 네모, 세모, 동그라미의 기하학과 몽타주 / 정만영
크리틱 2 — 백송터와 브릭웰의 욕망 읽기 / 조순익
크리틱 3 — 절반의 질료, 절반의 기하학 / 현명석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운영규정

 

 

책 속으로

 

어떤 프로젝트는 대중적 지명도가 오히려 진지한 평가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있다. 통의동 브릭웰(이하 브릭웰)은 최근 몇 년간 아마도 가장 뜨거운 미디어의 관심을 받은 프로젝트 중 하나일 것이다. 특히 인스타그램과 같은 새로운 미디어일수록 이 건물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일종의 사건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나 이것은 반응이지 평가는 아니다. 평가는 그것이 이루어지는 방식과, 참여하는 사람 모두 반응과는 다르다고 믿는다. 이러한 믿음이 없으면 모든 진지한 창작의 기반이 사라지고 말 것이며 평가는 소위 인기투표로 대치될 것이다(물론 부분적으로 이미 일어나고 있는 현상이기는 하다). 이런 점에서 이번 한국건축역사학회 작품상 심사가 개인적으로는 이 프로젝트에 대한 건축계의 진지한 평가를 직접 접하고 그 과정에 참여할 최초의 기회였다.

 

처음에 에스오에이(SoA)의 이치훈 건축가가 발표를 시작했을 때, 혹시 건축가 자신이 심사 대상 프로젝트를 혼동하고 있는 것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발표의 전반부가 이전의 프로젝트, 그리고 회사의 설립 과정에 대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이미 다른 기회에 접했던 내용이기도 했다. 의문이 지루함으로, 그리고 불편함으로 서서히 전환되던 무렵, 드디어 브릭웰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고 다행히 발표의 나머지 부분은 별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일종의 카타르시스 같은 것이 있었다. 지금도 그 발표 방식이 의도적인 것이었을까라는 의문이 사라지지 않는다. 만약 그렇다면 건축가로서는 대단한 모험을 한 셈인데, 결과적으로 이 프로젝트가 수상작으로 선정되었으므로 나름 성공한 전략이기도 하다.

 

‘개인적 서사’라는 관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 브릭웰은 벽돌이라는 고전적인 재료를 새롭게 해석하여 내외장을 넘어 장식적 요소로까지 활용한 사례다. 그런데 재료가 갖고 있는 가능성을 극한으로 추구하고 이를 수많은 시행착오를 통해 구현하는 과정은 그들의 작품 연보에서 브릭웰이 최초는 아니다. 예를 들어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앞마당에 설치한 ‘지붕감각’이나 만리재 인근의 ‘윤슬’ 등에서 이미 그러한 면모를 보여준 바 있다. 이 정도의 강력한 서사는 사실상 한국 건축에서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것이며, 아마도 이를 드러내기 위해서 상당히 모험적인 발표 방식을 택한 것일지도 모른다. 브릭웰이 보여주는 여타의 건축적 성취, 즉 부지에 대한 해석이나 공간적 구성, 치밀한 디테일, 지하 유적과의 관계 등이 물론 긍정적 평가의 대상이었으나, 적어도 나로서는 압도적인 개인적 서사의 힘이 이 프로젝트를 수상작으로 인정하게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